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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내가 할 일은 재집권 기반 조성”…홍준표, 123일만에 컴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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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 강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14일 사퇴를 선언한 뒤 123일만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계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 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며 사실상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계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당 재집권 기반 닦아야”

홍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했으나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친박. 비박으로 당이 붕괴 되어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후 4프로 밖에 되지 않던 정당을 맡아 대선에서 단기간에 24프로 정당으로 만들었고, 대선 패배 후 1년간 도미 유학을 하기로 하였으나 당원들의 요구로 23일 만에 귀국하여 책임당원 74프로의 압도적 지지로 당을 맡아 혁신, 우혁신하여 지방선거를 치뤘다”며 자신이 당에서 거든 성과들을 나열했다.

자신이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난 6·13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트럼프까지 가담한 남북 평화무드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약속대로 당 대표 임기를 1년 남기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그러나 지난 지방 선거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8프로로 더 상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디도스 파동 때 당 대표를 사퇴한 것도 예로 들며 “나는 언제나 책임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적 책임은 행위 책임인 사법적 책임과는 달리 결과 책임이기 때문에 그때도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고도 했다.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

홍 전 대표는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 YS나 DJ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나?”라고 물으며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 할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가 앞서 “그동안 침묵했다”고 표현했듯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9월 이후 당내 문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대선. 지선등 두 번의 선거를 하는 동안 나는 이 당의 힘만으로는 다시 집권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친박. 비박의 갈등이 남아 있고 정책 역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봤다”고 현당의 문제를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며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나라 체재 변경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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