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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권병길, 외로운 배우의 길 50년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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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제공ㅣ극단 자유




모노 뮤직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
10월29일~11월11일, 세실극장

[스포츠서울 김석재기자] 극단 자유(대표 최치림)가 권병길(71)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연되는 창작극 ‘푸른 별의 노래’는 모노 뮤직 드라마로 광화문 세실극장 재개관에 맞춰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11일까지 공연을 한다. 열악한 환경과 지원금 없이 50년 외로운 배우의 길을 걸어 온 권병길 배우의 인생유전과 연극영화의 기나긴 문화유산을 배우의 체험 속에 녹아있는 산 역사를 연극화하였다.

작가이자 배우인 권병길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의도에 대해 “세월에 묻혀 지나간 역사 속에 명작들을 다시 꺼내어 지난 30년대부터 가극과 악극, 여성국극 동양극장 시절과 무성 영화시절의 변사시대를 거쳐 60년대 영화의 르네상스의 충무로 시대를 회상, 영화 속의 아름다운 음악들의 선율을 반추하며 오늘 날 거대한 자본의 투자 속에 잃어버린 순수와 진실을 다시 꺼내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극을 연출한 서영석 연출가는 배우 권병길에 대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하여 평생 연극의 길을 걸어왔다. 그 50년의 세월은 배우 권병길로 하여금 깊고 완숙한 연기를 표현케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이 배우 권병길의 연기에 주옥같은 음악이 더해져 멋있는 앙상블로 더욱 빛나리라 확신한다. 특별히 배우 권병길의 연기는 어떤 도식적이라기보다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살아 숨 쉬듯 오롯이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권병길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 및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 연기상(1981) 수상을 비롯해 올해의 연기자 선정 연출가 그룹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1995), 동아연극상 연기자상(1996), 국제극예술협회 영화연극상(2003), 최우수예술가상(2010), 연극을 빛낸 사람(2017) 수상 등을 했다.

추억은 꿈과 같이 아름답고 가슴에 벅차다.
이렇게 알알이 수놓은 세월 속에 연극영화가 자리하고 위안했다.
옛 사람이 살던 지난 세월에서 오늘까지 인생을 오로지 무대에서 영화에서 배우가 되어 노래하고 울고 환희했던 세월이 있었다.
이는 누구누구인가를 대리한 광대들의 몸짓이었다.
배우 권병길은 그 속에 50년간 추억을 노래하고 희망을 꿈꾸었다고 말한다.
이제 뒤돌아보니 추억은 아름다운 길잡이이었고 꿈은 아직도 더 목청 돋구어 노래하고자 한다.

‘푸른 별의 노래’의 주인공들은 오늘도 무대 위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서로 잊지 말고 사랑을 다짐하고자 한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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