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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행안위 여야 의원들, '부정선거 수출 의혹' A-WEB·중앙선관위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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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일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공무원연금공단 등의 국정감사에 피감기관 기관장이 참석해 앉아 있다. 왼쪽부터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판석 인사혁신처 처장. 2018.10.16.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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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설립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가 특정 업체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난타가 빗발쳤다.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은 콩고민주공화국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를 수출하는 데 국내업체인 '미루시스템즈'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WEB은 2013년 선관위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민주주의 선거제도 정착을 위해 출범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 수출될 미루시스템즈의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이 부정선거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도 "한국이 선거부패를 수출한다는 국제적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며 "엄연한 국가 이미지 실추이고 선관위가 A-WEB 운영 비리를 방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국감 질의를 통해 "그동안 중앙선관위의 터치스크린 투표기 도입 등에 많은 의혹이 있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하는 식의 계약과 정부예산 집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중앙선관위와 미루시스템즈의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외 언론이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 선거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고 부정부패를 가르치고 있다고 조롱한다"면서 "선관위가 앞장서서 한국을 국제적 망신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희 A-WEB 총장에게 "미루시스템즈 기계를 판촉하러 나온 것 같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친정으로부터 배임, 입찰 방해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A-WEB 총장이 책임을 자꾸 회피하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DR콩고는 문맹률이 90%에 달하고 현재 유권자 수 파악조차 제대로 관리가 안 된다. 이런 미개발국가, 오랜 독재정권과 우리 A-WEB이 괜히 오해받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회가 예산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도 "미루시스템즈가 판매한 선진적 개발장비로 DR콩고와 터키 등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김 사무총장이 미루시스템즈 선거장비를 시연하게 해주는 등 수주에 직접 개입하고 관계가 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미루시스템즈에 개입돼 있다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김 총장은 김영우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규모가 있는 경우에는 조달청에 의뢰해 공개경쟁 입찰을 통했고 모든 것을 합법적으로 진행했다"며 "선거장비 시연 역시 통상 다른 나라에서 선거참관을 오거나 연수를 오면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장비에 대해 참관하고 시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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