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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감]은성수 "대우조선 내년 적자 가능성…성동조선 분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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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기재위 수은 국정감사…"성동조선 MB압력 조사하겠다…KAI 조직개편 단행"]

머니투데이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을 거론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선 "분리 매각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수은)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에 따라 내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채권단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으로 지난 2016년 2조991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39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5618억원 흑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은 행장은 "대우조선은 신흥국 경제 불안, 선가 회복 지연, 시황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있다"며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액을 적정 매출규모인 연간 7∼8조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선 은 행장은 "매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 분리 매각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지난 8월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지만, 아직 접수자가 없다.

국감에서 제기된 성동조선에 대한 수은의 지원 결정에 MB정부의 압력이 존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은 행장은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인사청탁 대가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현금이 성동조선에서 나왔다'고 진술한 만큼, 수은의 성동조선 지원이 MB정부의 압력에 의해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2008년 당시에는 조선업 전반적으로 호황이었기 때문에 (지원 결정이)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성동조선 측과 뒷돈거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체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은이 최대주주(26.4%)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서는 조직개편 의지를 피력했다. 은 행장은 "KAI는 연구개발 센터 설립 등으로 수주와 기술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사 후보 자격 요건을 강화해 경영진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를 전체 출자회사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KAI만 대상이었던 '중점관리'도 교보생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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