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매티스 "트럼프, 100% 지지한다 말해"…교체설 일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내용 밝혀…정치 성향 논란과 교체설 모두 반박 ]

머니투데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국방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연내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매티스 장관이 이를 직접 부인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베트남 호치민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동승한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나는 당신을 100% 지지한다'(I'm 100 percent with you)고 말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후였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원'(Democrat)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CBS방송 '60분'에 출연해 "(매티스 장관이 백악관을) 떠날 수도 있다"며 "그는 일종의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교체설을 키웠다.

매티스 장관은 "나는 대통령과 단 한 번도 국방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원' 발언에 대해서는 "나는 18살 때 미 해군에 입대했으며, 미군은 초당적이다"라며 "나는 단 한 번도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매티스 장관은 다시 기자들에게 찾아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내용을 알렸다. 매티스 장관은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한 군기지 피해 상황을 보고 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고, 대통령이 대화 도중 '60분'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그가 매티스 장관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에 비유함으로써 그가 지나치게 온건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이란 핵협정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책 등에서 트럼프의 강경기조에 맞서왔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해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전 때 미군이 주둔했던 비엔호아 공군기지를 찾는다. 이번 회담은 베트남과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유나 기자 yunak@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