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文대통령 유럽 세일즈외교]메이·메르켈 만나는 文대통령, 北 제재완화 또 언급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크롱과 정상회담 이어 아셈서 英·獨 릴레이 회담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리(프랑스)=조은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참석을 계기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프랑스 국빈방문 중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럽의 3대 강국인 '영·불·독' 정상들을 모두 만나게 되는 것.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유럽 사회의 지지와 여론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사흘 뒤 아셈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간 첫 회담을 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대북제재를 주도해온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5개국)인 영국에 북한 비핵화 촉진 차원에서 유엔 제재완화를 요청하는 게 회담의 핵심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판단시'에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비핵화의 원칙을 언급하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청와대는 프랑스의 이런 입장에도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해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간다는 구상이다.

영국 역시 대북제재에 적극 나섰던 국가다. 메이 총리는 북한의 6차 실험 직후 총리 명의로 규탄 성명을 내고, 주영 북한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북한과 유럽간 중재는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불신 해소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후속조치 이행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며 주최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영국에 이어 같은 날 만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메르켈 총리는 그간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체제구축 구상과 대화를 통한 해결에 지지를 보내왔다. 또 지난해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한반도 문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해 북한과 유럽사회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17일~18일부터는 이탈리아·교황청을 방문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