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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고양 저유소 소화펌프 '먹통' CCTV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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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기 폼소화설비 3개만 작동…소화펌프 미작동이 원인으로 추정

작동하는 폼소화설비조차 불이 난 저장탱크에는 미치지 못해

뉴시스

【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 불이 난 휘발유 저장탱크 주변에 위치한 폼소화설비 3개가 작동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불이 난 휘발유 저장탱크를 향하는 폼소화설비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화면은 지난 10월 7일 오전 11시께 고양 저유소 CCTV 화면 캪쳐. 2018.10.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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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초기 소화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들이 나온 가운데, 불이 난 휘발유 저장탱크 인근의 소화펌프가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뉴시스 지난 10월 14일 보도>

16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고양 저유소 옥외 휘발류 저장탱크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된 시간은 지난 7일 오전 10시 54분이고, 선착대(행신119안전센터)가 도착한 시간은 11분 후인 오전 11시 5분이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11분 동안 자체 진화작업을 벌였고, 소화펌프를 가동했다.

하지만 뉴시스가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들어가기 전인 화재 사고 초기 CCTV를 확보해 확인한 결과, 불이 난 휘발류 저장탱크 주변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외부 폼소화설비는 3개에 지나지 않았다.

폼소화설비는 폼과 물을 3대 97의 비율로 섞어 분사해 질식소화를 시키는 소화장비로 화재 초기 진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정작 작동하고 있던 폼소화설비 가운데 화재 초기 폭발이 일어난 휘발류 저장탱크를 향하고 있었던 폼소화설비는 전혀 없었던 사실이 CCTV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불이 확산되고 있었던 휘발류 저장탱크 주변의 소화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화재 초기에 주변 폼소화설비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같은 문제는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은 업무보고서를 통해 저유소 화재진압이 곤란했던 사유로 화점에 물과 폼이 도달하지 않아 냉각 및 질식소화가 곤란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 저유소에는 저장탱크 주변에 29개의 폼소화설비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에 대한 정밀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소화펌프 미작동이나 폼소화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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