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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증권가 10월 금통위 전망, 금리동결이 조금 우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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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1곳 중 인상 4:동결 7…성장률은 하향 전망

채권전문가 65% 동결…지난달 82%에서 낮아져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8.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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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엇갈렸지만 이번 달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 앞섰다.

16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곳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반면 동결을 전망한 곳은 7곳으로 더 많았으며, 이 중 4개사는 11월 인상을 전망했다.

최근 한은의 금융안정 강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한·미 금리 역전 심화 등으로 인해 증권가의 금리 인상 시기 전망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지만, 아직 10월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5%는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전월(82%)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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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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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쪽에서는 최근 한은이 중점을 뒀던 금융안정에 주목한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도 간담회 등에서 수차례 금융 불균형 누적과 금융안정에 중점을 둔 발언을 했다.

소비자 물가도 점차 목표치에 근접하며, 지난 9월에는 1.9%로 깜짝 상승했다. 한은은 그간 물가가 목표치인 2.0% 수준으로 수렴하면 완화 정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2%에 근접했으며, 가계대출 증가는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고, 주택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라며 "잠재 수준의 성장 경로에 변함이 없다면 이 총재의 발언대로 금융안정에 치중할 시기"라며 10월 금리 인상을 점쳤다.

반면 이번 달 금리동결을 점치는 입장에서는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을 근거로 꼽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발표 후 같은 날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최근 실물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며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2.9%에서 2.8%로, 내년 성장률을 2.8%에서 2.7%로 각각 0.1%p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과 동시에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므로, 금리 인상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성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유효하지만, 10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상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동결 후 11월 인상 신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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