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동덕여대 총장, '알몸남' 사건 "참담하고 치욕적…학생들에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학교 측 "경비 강화하고 '몰카' 탐지기 확대할 것"

책걸상 교체 요구에는 "수업 차질 등 문제 생길 수 있어"

'알몸남' 침입 강의실 폐쇄하고 살균소독 진행 중

이데일리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에서 학생들이 대학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20대 남성이 나체로 교내에 침입해 음란행위를 한 이른바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을 두고 대학 총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춘강홀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나 참담하고 치욕적”이라며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이어 “우리 대학 안에서 성폭력에 가까운 범죄가 발생했지만, 이는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중요한 만큼 모든 구성원이 지혜를 모으고 냉철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학교 측은 담화문을 통해 새롭게 정비된 중앙통제시스템을 통해 건물 외곽지역은 물론 강의실별 순찰을 강화하고 감시카메라를 통해 교내에 진입한 외부인에 대한 신분확인 등 건물 출입경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 촬영 탐지기를 상시 운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요청 시 신속하게 확대 운용하고 학기별로 경찰과 공조해 정기적인 탐지를 강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다만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학교 측은 “일시에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수업 차질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해당 강의실을 즉시 폐쇄하고 살균소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식당 아르바이트생 박모(28)씨가 동덕여대 캠퍼스에 들어가 강의실과 복도 등을 나체로 활보하며 자위하는 사진을 직접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씨는 트위터에 ‘어느 여대에서’란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게시했고, 사진이 촬영된 곳이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 교내인 것을 알아챈 동덕여대 학생들이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로그 정보 등을 요청하는 압수수색영장을 미국 트위터 본사에 보내는 한편, 동덕여대 건물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15일 오후 6시 32분경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 노상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현재 박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조사가 끝나는데로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