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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스크린 뚫고 나온 전율!”, 가을 감성 적시는 음악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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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영화 ‘스타 이즈 본’,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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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듣는 음악은 짱짱한 사운드 시스템과 풍성한 볼거리가 어우러져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잘 만든 음악영화 한 편을 보고 나면, 극장 문을 나선 뒤에도 OST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가 두 시간 동안 관객의 눈과 귀를 완전히 사로잡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10월 극장가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두 편의 음악 영화가 찾아온다. 지난 9일 개봉 후 호평 속에 상영 중인 영화 '스타 이즈 본'과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 이즈 본'은 서로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최고의 스타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직 드라마다.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만, 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져간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았고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첫 주연에 도전했다. 무엇보다 레이디 가가의 열연이 놀랍다. 관객은 지금껏 몰랐던 그의 민낯(!)과 숨겨진 매력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속엔 총 11곡의 노래가 등장한다. 모두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실제 촬영 시 직접 부른 노래다. 두 배우의 목소리가 관객들에게 진실되게 전해져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OST 또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다.

'스타 이즈 본'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세계 영화인들과 언론,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비긴 어게인' '라라랜드'를 잇는 음악영화의 등장으로,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주연상, 주제가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또 다른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퀸 멤버들의 모습과 이들이 선사하는 열정적이고 독특한 무대 등은 관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각적 볼거리를 전한다. 20곡 이상의 명곡이 담겨 향수를 자극한다.

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철저한 논의를 거쳤다. 퀸의 실제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론 헤이와 의상 디자이너를 집으로 초대, 그들이 모은 의상 자료를 참고하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팀은 의상의 일부를 실제 연기에 활용, 영상에 생생함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론 헤이는 스태프들과 함께 퀸의 활동 시기와 인물 각자의 사고 변화에 맞춰 헤어의 길이, 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다양하게 표현해 영화에 몰입도를 더했다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레미 맬렉은 "치아뿐만 아니라 내 눈과 얼굴 구조를 프레디의 삶의 변화에 따라 훌륭히 디자인해줬다. 이 모든 것은 배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단계이고, 나는 프레디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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