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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99.7%…족집게 낙찰률" 새만금 도로 공사 '입찰 짬짜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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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녹색연합 "공정위, 대기업 짬짜미 의혹 조사해야"

연합뉴스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건설공사 기공식
(부안=연합뉴스) 2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에서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건설공사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축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남북도로 2단계 구간은 새만금 내부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십(十)자형 주간선도로를 구성한다. 2018.9.27 [부안군 제공] sollenso@yna.co.kr (끝)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기업 건설사들이 국토교통부 새만금 개발청이 진행하는 새만금 남북도로 1, 2단계와 동서 2축 도로 건설공사를 낙찰받기 위해 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 녹색연합은 16일 "조달청 홈페이지 자료를 확인한 결과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진행된 새만금 동서 2축 도로 1, 2공구와 남북도로 1∼4공구 공사입찰의 낙찰률이 98.8∼9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낙찰률이 99.7%에 달해 짬짜미(담합)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북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이들 공사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업체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포스코건설 등이다.

전북 녹색연합은 "보통 가격경쟁방식으로 입찰하면 발주금액 대비 80% 전후로 낙찰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턴키방식이더라도 보통 낙찰률이 90% 전후인데, 새만금 도로공사의 경우 그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입찰했다가 건설사들의 짬짜미가 적발돼 처벌받은 4대강 사업도 낙찰률이 92.6%밖에 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승우 전북 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새만금 도로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 건설사 간 불법 밀약과 부당한 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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