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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스N이슈] "유치원 원장 1명이 200표 영향" 그래서 감시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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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비리가 2주차로 접어든 국감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에는 누리과정 지원금을 비롯해 매년 2조 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데요.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교비로 유치원 원장이 명품 가방 사고 술 마시고 성인용품까지 샀다니 엄마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이를 방치한 교육부에 대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했으면서도 쉬쉬하고 방치하고 제도 개선문제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거예요.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교육부는 뭐했고, 각 시도교육청은 도대체 뭐한 겁니까? 누구 눈치 보고 뭐가 겁이 나서 이렇게 방치한 거예요?]

사태가 이 지경이었는데, 정말 교육부는 원장들의 비리를 몰랐던 걸까요?

알고도 눈감았던 걸까요?

박 의원은 이런 얘기도 꺼냈습니다.

"보통 유치원에 원생이 100명 정도 있고, 부모는 200명 정도 있어서, 유치원 원장 한 명이 200명의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장까지 눈치를 볼 수밖에 것이다."

실제로 유치원 원장들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정부가 뭐 하자고 하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선 '집단 휴업 불사' 카드를 꺼내 들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이 먼저 백기를 들게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죠.

정부는 올해 사립유치원에 투명성을 높인 회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한유총은 이 역시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사례를 공개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아니, 열릴 뻔 했다고 말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한유총 회원들이 대거 몰려와 토론회장을 점거했는데요

일부 유치원의 비리로, 전체 유치원을 매도하지 말라는 한유총의 강력한 반발로 결국 이 토론회는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곳에 감사가 뒤따르는 건 당연합니다.

학부모들 실망과 분노가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이번엔 반드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뤄지고 확실한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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