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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2018국감〕경북도내 주택 약 95.23% 지진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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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 내진율 15.6%, 종교시설 내진율 14.75%로 심각

파이낸셜뉴스

박완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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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내 주택의 약 95.23%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이 16일 경북도에서 건축물 내진율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주거용 건물 내진율이 4.77%에 불과해 주택 95.23%가 지진에 견딜 수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내진대상에 단독주택이 포함됐다. 이에 주거용 건물 내진율이 폭발적으로 낮아졌다. 이는 경북도내 기존 단독주택의 내진율 문제가 심각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 학교 등 교육시설은 3660동 중 571동만 내진설계가 적용, 내진율이 15.6%로 저조했다. 종교시설은 1338동 중 내진설계 적용이 197동으로 14.75%, 판매시설은 408동 중 33.8%가 내진설계 적용이 되지 않았다.

내진 설계현황이 이렇게 저조한 가운데 내진설계 의무대상인 경북 지역 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 상황실 조차 25개 중 8곳이 내진 미확보 상태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내진보강 계획대비 추진은 계획한 207건 중 88건(42.5%)만 처리했고, 2016년 55.4% 계획대비 실행률에서 2017년 42.5%로 더 낮아졌다.

박 의원은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나 됐지만, 도내 공공·민간 건축물 내진설계 보강은 더디기만 하다"면서 "지진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고 지진재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훈련과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시설물 내진보강을 통한 실질적 대비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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