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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fn마켓워치]디엠씨 매각 흥행…상상인 등 4~5곳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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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11월 5일 진행..조선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파이낸셜뉴스

해상크레인 생산업체 디엠씨 매각에 다수의 원매자가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은 애초 스토킹호스(조건부인수계약자) 없이 공개경쟁입찰로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조선 업황의 턴어라운드 등이 원매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엠씨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최근 LOI(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은 결과 상상인 등 4~5곳이 몰렸다.

매각주간사는 11월 2일까지 약 3주간 데이터룸(VDR)을 열어 예비실사 자료를 제공한다. 실사는 LOI를 제출한 응찰자 중에서 입찰적격자에 한해 제공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11월 5일로, 입찰제안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

매각 방법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제3자에 매각해 외부자본을 유치를 통해서다.

앞서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을 통해 디엠씨에 50억원의 DIP 금융을 제공했다. DIP 금융이란 법정관리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말한다.

법원이 인수를 제안해 상상인은 스토킹호스 대상자로 유력했다. 하지만 실사 중 전 경영진이 일부 자산을 제3자에 넘기며 등기부 등본상 가등기(예비 등기)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면서 무산됐다. 가등기는 자산 거래에서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소유권 보전을 위해 미리 등기부에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

디엠씨는 해양플랜트 등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2004년 설립돼 5년 뒤인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경남 김해에 8만5150㎡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스틸플로워(50%) △디엠씨테크(100%) △비져스(100%) △메인앰케이엠(100%) △제이피엘(80%) △디엠씨인베스트먼트(100%)가 있다. 관계사 주식 관련 주주권 확인 등 청구의 소 및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등의 소송도 진행중이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영업이익 33억원에서 큰 폭으로 성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약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이후 디엠씨는 김영채 대표 등 3명이 회사 자금 747억원을 빼돌렸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고소했다. 이에 동일수지, 상상인저축은행 등 채권자들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7월 2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이뤄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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