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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재명 "온몸에 점이라곤 '빨간 점' 하나뿐, 난 실험실 개구리가 아니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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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 의혹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벗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난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이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시중의 관심사가 된 김부선 사건, 특히 '신체 특정 부위의 점'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했다.

이미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신체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던 이 지사는 김부선씨와 공지영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에 대해 "얼굴이 좀 화끈거렸으나 안 들을 수가 없어서 들었다"고 했다.

파일 내용 중 ""어디와 어디 사이에 동그랗고 까맣고 큰 점이 있다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습니다. 혈관이 응축되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온 몸에 점이 딱 하나인가"라고 묻자 이 지사는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합니다. 그래서 점이 없어요. 특정 부위가 아니고"라고 그렇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도 인간으로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아는 그런 인간이다"고 격정을 토로한 후 '벗겠다'고 자청한 이유에 대해 "치욕스런 이걸 통해서 확인을 해 주고자 하는 것은 이런 걸 감수할 의무 때문이다"고 했다.

즉 "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도정이 손상받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의무, 그래서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신체검증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한번에 잠재워졌음 하는 뜻을 드러냈다.

세계일보

이 지사는 "은밀한 부위에 어디와 어디 사이(에 점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은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 이외에는 모르는 부분이다"며 "이야기 하는 자체가 너무 치욕스럽지만 이걸로 최종 결론을 낼 수 있기에(신체검증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말이 입증되면 그동안 쏟아졌던 모든 의혹이 거짓임이 드러나겠지만 "또 다른 얘기하면 또 검증할 거냐, 다시 또 다른 거를 하려고,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고 항변하고 또 항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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