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일 때부터 당 침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중 한 명인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 출범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들이 당이 몰락하기 시작한 시점을 2012년 당시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꿨을 때라고 지목했다.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지난 15일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 당이 처한 현실과 향후 조강특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입장문은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자유한국당에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념과 정책으로 싸운 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웠다. (중략) 그런 이전투구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불렀다. 그 뒤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입장문에서 언급된 2012년 비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로,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하고 당명(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과 당 색깔(파란색에서 빨간색)까지 바꿔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왜 그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나. 명망가 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되어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면서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중략) 무엇보다도 정권을 되찾겠다면,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추었는가를 스스로 따져보야아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