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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투자노트] 밤에 푹 쉴 수 없는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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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실적 시즌이다. 대외변수가 많지 않았다면, 실적만 좋다면 사놓고 안심해도 괜찮았을 시절이다. 3분기 실적을 넘어 4분기도 괜찮은 종목이라면 사실 적극 매수할만한 국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지난 10~11일 급락장이 알고리즘 매매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다시 나오고 있지만(지난 2월 급락 때와 판박이다) 어찌 됐든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신흥국 위기, 무역전쟁 등의 악재는 시퍼렇게 살아 있다. 전날 아슬아슬한 장 분위기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짐작게 한다.

조선비즈


이번주는 환율보고서 발표(오늘 중으로 예상)와 브렉시트 협상(현지시각 17일), 한국 금통위(18일), 미 연준 9월 FOMC 의사록 공개(한국시각 18일 오전 3시), 미 연준 연은총재들 연설(18~20일)이 있다.

경제지표도 잇따라 나온다. 오늘은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고, 17일은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19일엔 중국의 3분기 GDP와 소매판매, 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발표 등이 있다. 중국 3분기 GDP는 중국이 3분기부터 내수 부양을 본격화했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위축, 우체국 배송비 인상 등의 이슈로 하락했는데, 사실 실적 시즌답게 실적만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차라리 부럽다. 미국 투자자들이 오히려 브렉시트 이슈나 이탈리아 예산안 같은 굵직한 뉴스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많은 증권맨이 자다 일어나 지표나 지수를 확인하느라 피곤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조금 일찍 확인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지만, 초조함에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시절이다.

지금 모두가 원하는 것은 '안정'이다. 한국 증시는 충분히 싸기에, 들쑥날쑥하지만 않으면 사실 베팅해볼 만 하다. 한밤중 리스크가 다소 잠잠해진다면,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담으면 어떨까 싶다. 특히 삼성전기(009150)는 여러 전문가가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3분기 실적 종목이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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