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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2018년 재정적자 7790억弗..6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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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17% 뛰어올라..트럼프 행정부 감세 등 여파

그럼에도, 백악관 또 '의회 탓'..NYT "내년 1조弗 돌파"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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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지난해보다 17% 늘어나 1조 달러를 웃돈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C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등에 따른 여파라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이날 발표한 성명을 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2018 회계연도 미국 연방 재정적자 규모는 7790억달러(약 882조6070억원)로, 지난해보다 17%(1130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연방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3.9%로 크게 확대됐다. GDP 대비 연방 재정적자 비율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연방 재정수입은 경기 호황과 고용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감세 여파 등으로 140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반면, 재정지출은 국방비와 저소득층 대상 의료서비스인 메디케이드, 사회보장, 재난 구호 등으로 인해 1270억달러 늘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법인세 축소 등 감세와 지출확대가 재정적자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게 언론들의 지적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멀베이니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호황이 재정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화당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CNBC는 비꼬았다. 더 나아가 그는 “이런 재정 상황은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지출의 비참한 결과를 의회에 경고하는 것”이라며 재정적자 탓을 마치 의회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불사했다. 앞서 NYT는 “연방 재정적자는 내년부터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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