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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직업: 집주인’ 평균 한달 276만원…근로자 평균 월급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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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임대소득만 있는 사업자 국세청 조사

‘집주인’ 1만7072명, 수입금액 5654억원

중앙일보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청의 임대사업자 등록 신청소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은 다주택자 규제지역에서 주택 신규 구매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9ㆍ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이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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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집주인인 임대사업자의 수입이 연평균 3311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에 다니거나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주택의 전월세에 따른 소득만 계산한 것이다.

15일 국세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부동산(주거용) 임대사업자 가운데 근로소득 및 기타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사람(오로지 주택 임대소득만 있는 사업자)은 1만7072명이다. 이들의 수입은 총 5654억원으로, 월평균 276만원, 연평균 3311만원을 벌었다. 이중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빌려주고 전월세를 받은 임대사업자는 757명으로 수입금액은 279억원이었다. 월평균 307만원, 연평균 3685만원이었다.

2016년 귀속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 총 1774만명의 평균 월급은 280만원으로 연봉은 3360만원이었다. 별다른 근로활동을 하지 않고도 주택을 임대하여 얻는 평균 수입이 평균 근로소득과 유사하며 기준시가 9억원 초과의 고가주택을 임대하여 얻는 사업자는 월 27만원을 평균 근로자보다 더 번 셈이다.

박홍근 의원은 “최근 일부 지역의 집값 폭등으로 불로소득은 높아지고 근로의욕이 상실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부동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정상화하고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여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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