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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랑스,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 최고 의전하며 극진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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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마리 말에 탄 프랑스 기마대 호위

문 대통령, 개선문 내 무명용사 묘에 헌화

개선문에서 엘리제궁까지 샹젤리제 거리 카퍼레이드

파리 주요 도로에 태극기 게양

프랑스, 한 해 2~3개국 국빈방문 제한, 한국은 2년 만에 다시 국빈

김정숙 여사,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 방문해 '내조외교'

파리(프랑스) =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노컷뉴스

프랑스 개선문에서 의장대 사열 받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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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프랑스 기마대 뒤따르는 화려한 카퍼레이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5분(한국시간 밤 9시45분)부터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미 도열해 있던 프랑스측 관계자들과 정부 대표들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양국 국가 연주와 의장대 사열 등 국빈방문 공식 의전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은 개선문 내 무명용사의 묘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 헌화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해 실제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전역 군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개선문부터 엘리제궁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 거리 약 1km 구간을 카퍼레이드로 이동했다.

차량 후미를 총 146마리의 말에 탄 프랑스 기마대가 뒤따랐고, 오토바이를 포함 경찰차량 28대가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을 호위해 국빈방문을 실감하게 했다.

상젤리제 거리를 포함해 파리의 주요 도로에는 태극기와 프랑스기가 교차 게양됐다.

문 대통령의 오후3시10분 엘리제궁 앞에 도착해 마크롱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이어 2년 만이다.

프랑스는 한 해 국빈방문을 2-3개 정상들로만 제한한다. 한국 정상이 2년 만에 다시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배려라고 외교가는 평가하고 있다.

노컷뉴스

루브르 박물관 방문한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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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방문

김정숙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내조외교'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마크롱 여사와 함께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된 '모나리자'를 관람하며 친교 일정을 소화했다.

두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루브르박물관 입구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만나, 서로 양쪽 빰에 키스하는 프랑스식 '비쥬(Bisous)'로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지난해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고, 마크롱 여사는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후 두 여사는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해 박물관측 관계자의 안내로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관람했다.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지난 2017년 6월 루브르 박물관이 전주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 바이에른 왕국의 가구다.

김 여사는 "한지는 나뭇결을 찢어서 떠서 종이처럼 만든다.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견고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라며 "그 어려운 것을 찾아서 복원하셨다니 정성이 대단하시다"고 평가했다.

이에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는 "책상이 있는 606호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며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 여사는 이어 '루이 14세 초상화'와 당시에 사용됐던 가구, 루이 14세와 왕비가 실제로 사용했던 왕관 등을 감상했다.

이어 이날 친교일정의 백미인 '모나리자'를 관람하며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크롱 여사는 김 여사에게 "지난번에 선물로 주셨던 평창 엠블럼은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평창에 못 오셔서 섭섭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길게 기다려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요양, 미혼모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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