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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文대통령 "韓비핵화·평화정착에 프랑스 선구적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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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센토사 합의 의미 공감···남북미 이행조치 높이 평가"

"우리는 닮은 점 많아···변화 열망 국민지지로 당선, 대통령 '취임동기'"

뉴시스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15.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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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국가인 프랑스의 선구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진행된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고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이행조치를 높이 평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선구적 역할을 언급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P5·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중 하나인 프랑스가 대북제재 완화에 앞장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는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다"며 "여러 차례 전화로도 소통해 왔기 때문에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인사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닮은 점이 많다.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지지로 대통령이 됐고 같은 시기에 임기를 시작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취임동기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신념과 의지도 강하다. 올해는 1차 대전 종전 100주년인 뜻깊은 해"라며 "프랑스는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쉼 없이 전진해 왔습니다. 다음 달 종전기념일에 개최되는 '파리평화포럼'은 또 하나의 기념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유럽과 한반도를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논의 외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크게 4가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안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외교·국방 분야의 고위인사 교류와 정책협의도 강화될 것이다.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둘째,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세계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의 GGGI 참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도 중요하다"며 "보호주의의 확산을 막고 WTO 개혁 등 규범에 기반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양국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실질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더욱 넓혀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산 수입 철강재의 EU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두 나라 관련 산업이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크롱 대통령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먼저 공동 출자한 '한·프랑스 국제공동 연구개발' 사업과 이번에 채택한 '과학기술 협력 액션플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우주개발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항공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해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 항공산업 발전에 참여하고, 항공 운항 횟수를 늘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래 세대 교류와 교육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한국의 5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K-STAR)과 프랑스의 6개 공과대학(INSA Group)간 학생교환 프로그램이 합의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마크롱 대통령께 내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두 정상의 우의는 물론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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