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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올해 ‘비조치의견서’ 발급 7건…몸사리는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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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문제 우려 소극적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등에 발급한 ‘비조치의견서’가 올해 7건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금융당국에 34건의 비조치의견서 신청이 들어왔고, 금감원은 이 가운데 7건을 발급했다.

비조치의견서는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등의 개별적·구체적 행위가 금융 관련 법령에 위반되는지를 사전에 표명하는 제도다.

금융사가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할 때 금융당국이 법·규정에 따라 조치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허용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비조치의견서의 신청과 발급 건수 모두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43건의 신청을 받아 73건이 발급됐지만, 2016년 126건 신청에 37건 발급, 지난해 111건 신청에 25건 발급됐다.

김 의원은 “비조치의견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해당 내용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금융당국의 법적 제재를 받지 않지만, 발급을 담당한 당국 직원은 문제 발생 시 감사 등 책임추궁을 당하기에 적극적으로 발급하지 않게 된다”며 “금감원이 발급을 까다롭게 해준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매년 비조치의견서 신청 자체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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