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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고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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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고 이영희씨(사진)에게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한복과 서양 복식,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한복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지난 40여년 동안 한복문화의 증진과 한복의 현대화, 한복 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이바지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후학을 양성하는 등 한복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며 금관문화훈장 추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 5월17일 노환으로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한복이 세계에서 재평가받는 데도 한몫을 했다. 1993년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포르테(고급 기성복)’에 원피스처럼 한복 치마만 입은 모델이 무대에 올랐고, 르몽드는 ‘한복(Hanbok)’이란 이름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그동안 ‘기모노 코레(한국의 기모노)’로 불려온 한복의 명칭이 세계 패션계에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 디자이너는 12년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24차례 참가했고, 2004년엔 뉴욕에 ‘이영희 한복박물관’을 열기도 했다.

훈장은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경기전에서 열린 ‘2018 한복문화주간’ 개막식에서 유족에게 전달됐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패션쇼도 함께 열린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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