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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올해 원전 공기업 퇴직자 221명…5명은 UAE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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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한전KPS·한국전력기술 '원자력 관련 퇴직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주요 원전 공기업에서 자발적으로 퇴직한 인원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에서 받은 '원자력 관련 퇴직자 현황'에 따르면 3개 원전 공기업의 연도별 퇴직자는 2015년 274명, 2016년 134명, 2017년 161명, 2018년(1~8월 기준·이하 동일) 221명이다.

이 가운데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 퇴직자는 2015년 197명, 2016년 41명, 2017년 41명, 2018년 136명이다.

자발적 퇴직자는 2015년 77명, 2016년 93명, 2017년 120명, 2018년 85명 등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공기업별로 보면 한수원은 2015년 162명, 2016년 67명, 2017년 77명, 2018년 118명이 퇴직했다. 이 가운데 자발적 퇴직자는 연도별로 각각 37명, 58명, 69명, 44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전KPS 퇴직자는 2015년 59명, 2016년 27명, 2017년 35명, 2018년 48명이었으며, 자발적 퇴직자는 각각 16명, 25명, 34명, 24명 등이었다.

한국전력기술에서는 2015년 53명, 2016년 40명, 2017년 49명, 2018년 55명이 퇴직했다. 자발적 퇴직자는 각각 24명, 10명, 17명, 17명이었다.

전체적으로 2015년에 퇴직자가 많은 이유는 그때 정년이 도래한 1983년, 1984년 입사직원들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기업들은 퇴직 사유를 일일이 밝히지 않았지만 탈원전 반대 진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업계 인력 유출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원전 전문 인력이 중국 기업으로 옮기면서 관련 기술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아직 통계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3개 공기업에서 국내외 다른 기업으로 이직한 인력은 2015년 23명, 2016년 13명, 2017년 18명, 2018년 5명이다. 외국 기업으로 이직한 인원은 총 17명이다.

한국전력기술에서 2016년 2명, 2017년 7명, 2018년 5명이 UAE원자력공사(ENEC)와 우리나라가 수출한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Nawah) 에너지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에서는 2015년 1명, 2017년 2명이 ENEC과 나와 에너지로 옮겼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탈원전을 한다고 바로 자리를 줄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공기업 퇴직자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재취업이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이 건설한 UAE 바라카 원전 전경
(바라카<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건설완료가 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전경. 오른쪽부터 1,2호기로 이날 1호기 건설완료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2018.3.26 hkmpooh@yna.co.kr (끝)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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