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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살아있을 때 부인께 잘하세요” 아내 떠나보낸 박지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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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빈소 지키는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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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떠내 보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아내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한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아내와의 기억을 담담하게 추억했다. 그는 “제 아내와는 7년간 제가 쫓아다니다 처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를 선택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결혼 50주년, 사실상 저랑 57년을 살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내가 생전 자신의 짧은 머리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 제가 재수학원, 대학, 군대에 있을 때 헤어스타일의 그때가 제가 자신을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했기에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챙겨준 옷차림대로 옷을 입으면 남들이 자신에게 ‘멋쟁이’라고 했다는 추억도 함께 적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금, 장례식 복장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해 검정 양복이 아닌 감색 양복을 입어 다시 옷을 갈아입고 온 사연을 소개하면서는 “아내가 가니 저는 앞으로 이렇게 살아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 의원은 아내와 지난날을 소개하며 ‘남편들이여! 살아 있을 때 부인께 잘하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부인 이선자씨는 지난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박 의원은 아내 병간호 등을 이유로 전남지사 출마를 접기도 했다. 최근 1년간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일정이 없는 날에는 병실을 지키며 아내를 돌봤다.

박 의원의 아내 고 이선자 씨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특1 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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