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 "경영권 고집해 투자유치 불발? 사실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선 다해 갱생할 것", 서울회생법원 대표자 심문 출석

협력업체 "매각 기회 있었으나 경영권 고집으로 불발"

뉴스1

스킨푸드 로고.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15일 '경영권을 고집해 인수·합병(M&A) 및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회생법원 제3부 대표자 심문에 출석해 스킨푸드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사유와 현재의 기업 운영 현황을 밝혔다.

심문 후 심문실에서 나오는 길에 조 대표는 <뉴스1>과 만나 '조 대표가 경영권을 고집해서 M&A 및 투자유치가 불발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조 대표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 회사를 갱생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리며 빨리 생산 재개해서 좋은 제품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킨푸드는 지난 8일 차입금(중소기업은행에서 빌린 19억원) 만기 이틀을 앞두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감사보고서에서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적자 누적 인해 지난해 부채 총계만 434억1511만원이 기록됐다. 총자본 55억577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부채비율은 781%에 달한다.

스킨푸드 중국법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자본잠식, 미국법인은 2016년부터 2년째 자본잠식 상태다.

스킨푸드는 유동성 부족으로 원·부자재 공급 협력업체에 대금 20억원을 지불하지 못해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부지가 가압류된 상태다. 이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어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인력업체에도 대금을 미납해 인력업체는 스킨푸드 직영점 직원 20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스킨푸드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사를 받는 등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스킨푸드가 그간 기업을 매각할 기회가 수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가 가업에 대한 애착으로 경영권을 고집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스킨푸드 협력업체 관계자는 "수 차례 인수 제안이 있었으나 조 대표가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아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안다"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 누가 경영권없이 브랜드숍에 투자하겠나"라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heming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