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따뜻한 `국물` 전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따뜻한 국물을 담은 신제품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출시됐다. 탕이나 면과 같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뿐만 아니라 술과 곁들여 먹는 안주로도 나와 눈길을 끈다. 식품업계는 국물 제품의 경우 가을과 겨울에 전체 판매 중 70%가 이뤄지는 만큼 좀 더 차별된 제품을 내놓고 판촉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지난 7월 내놓은 '안주야(夜)'의 국물 안주 '곱창전골'과 '국물닭발'은 9~10월 들어 매출이 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내놓은 국물 안주 2종은 연내 150만개 판매가 무난할 것"이라며 "국물 안주는 안주야 전체 매출에서 15%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국물 안주는 기존 볶음류 안주 외에 신메뉴로 개발된 제품이다. 안주야 '곱창전골'은 국물이 매콤해 밥이나 면을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하다. '국물닭발'은 겨울철 매운 국물 맛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비고 갈비탕' '비비고 차돌된장찌개'를 내놓고 국물 요리 종류를 총 14개로 확대했다. 다양해진 국물 요리 라인업으로 올해 CJ제일제당 국물 제품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5일에는 신종 면제품으로 '한식우동'을 출시했다. 국산 멸치·다시마·어묵·홍합 등으로 국물을 만들고, 갓 뽑아 탱글하고 쫄깃한 면 식감을 구현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와카메 튀김우동'도 이달 중순 리뉴얼해 나올 예정이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와카메(미역)를 두 배로 늘렸다.

농심은 해물된장뚝배기에서 착안해 '해물안성탕면'을 지난달 출시했다. 기존 안성탕면과 달리 시원한 해물 육수와 좀 더 구수하고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최근 해물탕이나 매운탕 등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사례가 늘면서 해물 국물 맛을 살리기 위해 개발됐다.

오뚜기는 미역 국물을 담은 라면을 내놨다. 진한 사골 국물과 남해안산 청정 미역이 가득한 '쇠고기 미역국 라면'으로, 국내 라면업계 최초 시도다. 쇠고기 미역국 라면의 면에는 밀가루 외에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했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