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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전원책 조강특위 "경제민주화 수용해 보수 침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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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 회복" 내걸고 '김종인 비대위' 성공 모델 외면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들이 15일 입장문을 통해 "보수주의 회복"을 천명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은 이날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 원로 정치인부터 모사까지 지금 한국당을 회복 불가능한 중환자로 여긴다. 맞다, 우리는 중환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돌이켜보면 지난 9년 집권 기간 동안 한국당은 이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느냐"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정부가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에 충실한 국가경영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른바 친이 친박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력을 재창출한 뒤에는 다들 대통령의 눈치를 보거나 아부하기에 바빴다"며 "마침내 절대권력이 무너지자, 그를 공격하는 세력에 동조하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도 아무도 반성하지 않았다"며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될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당헌 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정당이 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김종인 비대위'가 이를 박근혜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추진해 집권에 성공했다는 일반적 평가와는 동떨어진 진단이다. 조강특위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부정이 보수주의 회복이라는 입장을 천명한 셈이어서 한국당의 우경화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이어 "조강특위 외부위원부터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당 원로를 포함해 보수인사 제현의 말씀을 듣겠다"며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의무를 포함해 공동체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감히 말씀드리건대 지금까지 들어왔던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고 인적청산을 예고했다.

기자 :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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