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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코스피 연말 2400 간다" 용감(?)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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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곽현수 연구원, 연말 목표지수 이례적 제시
"현 지수 10년만에 최저치 실적·자산 대비 저평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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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에 비유될 정도로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은 어두운 지수 전망 일색이다. 이런 가운데 한 증권사가 연말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회복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끈다.

15일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은 없다"며 "연말까지 코스피 2400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실적과 자산가치(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우선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인 점을 들었다. PBR가 0.85배라는 것은 리먼 사태 때보다 코스피지수가 저평가 받았다는 의미에서다. 곽 연구원은 현재 주당순자산(BPS)에 이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는 1980포인트로 2000선이라는 굵은 마디의 저항(지지선)을 고려해 2000 안팎이 저점이라는 얘기다.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09년 이후 코스피 PER저점은 7.6배였다. 그는 "현재 주당순이익(EPS)에 이를 적용하면 정확히 2000포인트"라고 했다. 리먼 사태 때도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밑돌던 2008년 10월 말과 11월 말을 제외하면 7.6배보다 낮았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코스피 저점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단기 반등선은 2100선 안팎이고 최악의 경우 단기적으로 2000선이 무너질 수 있지만 반등에 무게들 뒀다. 근거는 마찬가지로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밸류에이션이다. 코스피 단기 저점을 한국투자증권은 2040, NH투자증권은 2085, 하나금융투자는 2100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수 저점에 대한 전망치는 내놨지만 신한금융투자처럼 용기(?)있는 연말 목표지수는 내놓지 않았다. '유럽의 워런버핏' '주식의 신'이라 불린 헝가리 출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을 주인(기업)과 산책 나온 강아지(주가)에 비유했다. 강아지가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는 있지만 주인을 떠날 수 없다는 얘기다.

곽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 이벤트가 너무 많아 지수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그럴수록 우리는 펀더멘털에 기대야 한다.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확신이 있으면 주가는 추가하락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갖가지 이벤트들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코스피지수 전망을 보수적으로 2300, 중립적으로 2420, 낙관적으로 2590을 향후 3~6개월간 회복 가능한 영역으로 설정하고 대응해도 된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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