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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대출 규제·DSR·코픽스 상승, 돈 빌리기 더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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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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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가계대출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리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을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총량 억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연간 목표치를 넘거나 근접한 은행들을 상대로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설정하고 초과하지 않도록 총량을 관리하는데 올해는 은행권 전체로는 7%이다. 은행별로 5∼8%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가계대출 잔액 증가액이 지난해 말 설정한 7%에 근접하면 총량억제 대상에 해당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가계대출이 6.9% 증가했고 이 중 주택 관련 대출은 8.0%, 집단대출은 11.4%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가계대출이 6.1% 늘었고, 이 가운데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율이 5.7%를 기록하는 등 총량 억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하면서 지난 12일부터 집단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도 집단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집단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정부의 지난달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멈추지 않자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조6000억원 늘어 8월 증가액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594조70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이번달 은행권에 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9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1.90%, 신규취급액 기준은 0.03%포인트 오른 1.83%를 기록했다.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가 오르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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