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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00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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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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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에도 못 미쳤다.

15일 기업정보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내놓은 ‘2018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216명으로 파악됐다. 재벌 총수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수치로, 조사가 처음 실시됐던 2004년(13명)보다 16배 늘면서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114명)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연 뒤 5년 만이다. 하지만 전체 임원 6,843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2016년 조사(2.2%)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다만 여성을 임원으로 둔 기업 숫자는 많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보유한 기업은 55곳이었다. 연도별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2004년 10곳에 불과했으나 2015년 37곳, 2016년 40곳, 2018년 55곳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올해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57명이다. 아모레퍼시픽(14명), 롯데쇼핑ㆍCJ제일제당(각 10명), 삼성SDS(9명), KT(8명), SK텔레콤(7명), 삼성물산ㆍLG전자ㆍLG생활건강(각 6명)이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여성 임원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18.7%)이었으며,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도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여성 임원들의 출생연도는 40대 후반(45~49세)이 92명(4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초반(50~54세)도 82명(38.0%)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021년경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가 300명을 넘기고,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도 80곳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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