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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양육에 최선 다하는데 심리 치료는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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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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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치료가 각광받는 시대다. '센터'는 우후죽순 간판을 내걸고, 관련학과와 학회는 이미 봇물이다.

분야도 세분화되어 포털 네이버에서 '심리 학회' 키워드를 넣으면 각종 분야와 접목된 84만 개의 웹사이트가 검색될 정도. 공공기관도 사기업도 구성원 '정신 건강' 챙기기에 한창이다.

현장에서는 아동·청소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학교 폭력 해결과 인성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예 '미술치유'를 진로 교육과 연계한 학교가 생길 정도.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세심한 보살핌이 가능한 핵가족 시대, 하지만 현실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 수요가 넘쳐난다.

이유가 뭘까.

심리 상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거나, 보편화됐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젊은 부모들의 성장 환경과 양육 태도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소세명 서울사이버대 특수심리치료학과 교수는 "핵가족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부모들은 형제 자매간 '관계의 경험'이 적다보니 배려와 이해, 공감의 마음이 부족하다"며 "부모들이 배운대로 정서보다는 학습에 초점을 맞춘 양육 태도를 갖게 되는데, 이런 태도가 결국 아이들을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마음과 정서를 어루만져주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

소 교수는 이어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부모들의 최선은 아이들에게 부담이나 독이 될 수 있다"며 "급증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심리 상담이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부모들의 일방적 사랑 때문은 아닌지 '사랑의 방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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