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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소멸위기 제주어 지키기 위해 제주도민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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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제주교육박물관 제주어 전시관 전경.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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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제주어 교육을 통한 제주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5일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18~2022) 수립을 위해 제주도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도민들은 제주어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26.1%), ‘제주어 가치 선양’(26.1%)으로 응답했다. 또 전문가들은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34.0%)에 이어 ‘제주어 사용 환경 개선’(28.0%)을 가장 많이 답했다. 제주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도민과 전문가 모두 ‘제주어의 대중화’(도민 32.5%, 전문가 44.0%)를 꼽았다.

또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가 제정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도민은 23.4%에 불과했다.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도민도 20.5%로 낮게 나타났다.

도는 이같은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2022년까지 97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이번 계획에는 제주어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환경 조성,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 등 3개 분야 7개 추진과제와 27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제주어는 지난 2010년 12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에 등재됐다. 5단계인 ‘소멸한 언어’의 직전 단계로, 제주어를 사용하는 제주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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