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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사우디-터키 정상 전화통화…"공동수사팀 구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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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실종 조사 위한 공동수사 중요성 강조

사우디 국왕 "누구도 양국 관계 영향 끼치지 못해"

이데일리

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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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조사를 위해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CNN은 이날 살만 국왕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사건 조사를 위한 공동수사팀 구성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동수사팀을 언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랍뉴스 등은 살만 국왕이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누구도 사우디와 터키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살만 국왕의 뜻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해 왔다.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찾았던 그는 지난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터키에선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터키 언론은 사우디 암살단이 카슈끄지 암살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남성 15명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은 평범한 관광객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암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를 향한 어떤 위협과 음해도 전면 거부한다. 어떤 행동이든 우리를 위협한다면 더 크게 갚아줄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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