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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불안한 증시…이번주 韓·美 금리가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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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영향력↑…美 FOMC 의사록·韓 금통위 예정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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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지난주 폭락 후 반등한 이번주 증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증권사는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의사록 공개(현지시간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8일)를 증시 주요 변수로 꼽았다.

9월 FOMC 의사록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한국 증시의 예고된 악재다. 미국 입장에서도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 가치가 떨어져 증시 조정을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지난 4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미국 금리가 중립 금리와 멀다'고 발언하면서 이 '뇌관'에 불을 붙였다. 지난주 한국과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파월 의장의 의도'를 인상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르고 높을 수 있다고 해석한 결과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초와 현재 주가 급락 배경의 공통 요인에는 '금리 상승'이 있다"며 "연준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완화적 발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오는 12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지만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워 보인다"며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우려를 낮췄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에서 18일 결정하는 금리도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금리는 11개월째 1.5%로 동결됐다. 이로 인해 미국과 금리 역전 차가 확대돼 외국인 자금 유출과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과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저소득 계층의 우려를 볼 때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여기에 지난주 증시 상황에서 드러난 금융 불안을 금통위가 어떤 식으로 인식할지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홍콩상하이은행은 금리 인상 시기를 11월에서 10월로 앞당겼다.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오석태 소시에테 제네랄 이코노미스트도 이달 인상으로 전망을 바꿨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는 목적 이외 우리나라 경제에서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금리 동결은 주가 하락의 원인인 상승 요인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ggm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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