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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강소' 제약사 새모델… 삼천당, '7조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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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대만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DMO 계약... 2021년부터 큰폭 성장 예고]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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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용 의약품 전문기업 삼천당제약의 성장 보폭이 크고 빠르다. 잇단 해외 업체들과 계약으로 강소기업에서 대형 제약사로 변신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최근 대만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업체 마이세낵스(Mycenax Biotech Inc.)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끝내면 생산을 맡기는 계약이다. 아일리아는 바이엘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황반변성은 시력이 퇴화 되고 심하면 완전히 상실되는 질병이다. 대표적 노인 질환의 하나로 연간 글로벌 매출액이 7조원에 이른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3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대만 마이세낵스와 CDMO 계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공과 판매에 대한 확신의 표현으로 업계는 받아들인다.

연간 매출액이 1611억원(2017년)으로 중소 제약사의 한 곳에 불과했던 삼천당제약은 2년 전부터 독보적 성장을 예약했다. 2016년 말 미국 브렉켄리지(Breckenridge Pharmaceutical Inc.)와 점안제 7품목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글렌마크(Glenmark Pharmaceuticals Inc.), 옴니비전(Omnivision GMBH) 등과 잇달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계약들로 2021년부터 새로 창출되는 매출액은 연평균 291억원. 여기에 별도 수익배분 계약으로 1000억여원 유입이 유력하다.

예상치가 현실화 되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은 최소 3000억원대로 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265억원 수준인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 887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제약업계는 삼천당제약을 강소 제약사의 좋은 모델로 인정한다. 특화된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으로 큰 폭의 질적 성장이 예고돼서다. 삼천당제약은 윤대인 회장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8.2%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사위 전인석 사장과 경영을 이끌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안과 분야에서 이익 위주 성장에 집중해왔다"며 "세계 시장 전략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어 제2 성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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