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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세실업 "4Q부터 이익개선 사이클"… 목표가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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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종목대해부] 한달 새 증권가 5곳 중 4곳 목표가 상향… 밸류에이션 의견은 엇갈려

머니투데이


한세실업이 오랜 실적부진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증권가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한세실업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 5곳 중에 3곳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5곳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4곳에 달했다. 현재 증권가의 한세실업에 대한 목표주가는 2만500~2만6000원 선이다.

미국 패션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한세실업 주가도 최근 조정장에서 선방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9.6% 하락한 반면, 한세실업은 8.6% 내리며 벤치마크 수익률을 1%포인트 웃돌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한세실업은 올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3분기가 단기적으로 실적 저점이라는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 수주가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 여건과 성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OEM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긴 어렵겠지만, 4분기 수주 상황이 3분기보다 양호하고 마진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하반기 대비 2019년 실적 흐름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단기 밸류에이션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실적에 따른 긍정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순현금은 약 2500억원에 배당수익률도 2.2%로 의류 업체 중에서는 높은편"이라면서 "향후 이익 개선에 따라 배당 확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5~17배 수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밸류에이션은 성숙한 산업임을 감안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면서도 "절대적으로 싼 구간은 아니라 단기매수 관점에서 추천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유정현 연구원은 "대만 OEM 기업들의 PER이 주가 상승으로 20배 이상인데, 대만 기업들과 국내 기업간의 사업 구조의 경쟁력 격차를 고려하더라도 주가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주가는 분기별 실적 개선 강도에 발맞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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