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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독일 기사당, 바이에른주 선거 출구조사서 과반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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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이후 최악의 성적표

뉴시스

【뮌헨=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집권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이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가 뮌헨의 주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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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집권 연정 파트너인 독일 기독사회당(CSU)이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자매정당인 CSU는 공영방송 ARD와 ZDF 등이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이 35.6%에 그쳤다. 2013년 선거 당시 47.7%의 득표율에 크게 못미쳤다.

CSU는 이번 선거에서 제1 정당 자리는 유지했지만 1962년 이후 두번째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195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민당은 기사당과 정치적 연합을 해온 이후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고 기사당을 지원해왔다.

녹색당은 약 1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3년 선거 당시 득표율의 약 2배가 되는 득표율이다.

바이에른 주 지역정당인 자유유권자당은 11.5%를 득표할 전망이다.

대연정의 한 축인 사회민주당의 득표율 역시 10%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선거 결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1%의 득표율로 4위가 예상됐고, 바이에른주 의회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밖에 자유민주당은 5.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자와 난민 문제에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CSU는 최근 좌파 및 우파 지지자 모두로부터 지지를 잃었다. 기존의 CSU 지지자들 가운데 좌파 성향 지지자들은 CSU 대신 녹색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으며 우파 성향 지지자들은 극우 성향인 AfD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당은 안정적인 집권을 위해서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출구조사 결과 대로라면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이 연정을 구성한다고 해도 과반 의석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1년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집권당과 연정이 참패하면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도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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