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파리에서 넥쏘 탑승하며 현대차 격려한 문 대통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소연료)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진 않는가요?”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약 700m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뒷좌석에 앉기로 했던 계획과 달리 운전자 옆좌석에 앉으며 “이 차 운전은 안 시켜줍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던 이 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번째 넥쏘였다. 현대차에서 나온 수소전기차의 고참격인 투싼 수소전기차는 이미 60대 가량이 파리에서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알마 광장에서 내려 이 곳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서 운전자들이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 충전소는 수소 연료 공급 업체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 충전소였다. 이 곳에서 문 대통령은 시내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해 브노아 푸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직접 물었다. 푸티에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으로부터 어떤 불만도 제기된 바 없다”면서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넥쏘 탑승 현장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애로사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 사장은 “시민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 2, 3년 내에 충전소 100개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충전소가 많아져야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에게 “정부가 수소차를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수소전기차 시승은 올들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을 주행한 바 있다. 당시 주행을 마치고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포니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세계적 강국이 됐듯이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후 다시 문 대통령이 파리까지 와서 수소전기차를 탑승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서 혁신성장을 이끌 잠재력이 있는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에게 “수소차에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격려했다.

파리=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