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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프랑스 국빈방문]文대통령, "현대차 수소차 양산체제로 가려면?" 질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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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서 현대차 1호 수출 수소차 깜짝 탑승

파이낸셜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알마광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통관된 '넥쏘'의 첫 번째 차량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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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조은효기자】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도심에서 현대자동차의 프랑스 수출 1호 수소 전기차인 '넥쏘'를 깜짝 시승했다. 전세계 수소차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의 수출전선에 힘을 실어주고, 프랑스 사례를 통해 기피시설로 여겨지는 국내 수소충전소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는 파리 도심 알마광장에서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도심 수소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넥쏘 시승을 비롯해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직접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만나 "수소차에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수소차 분야에서)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 내 판매보다 외국 수출이 더 많으냐", "충전 시간도 짧고 미세먼지도 빨아들인다는데, 수소차 보급하는데 가장 큰 애로가 무엇이냐", "정부가 충전소만 많이 만들면 수소차 양산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냐"는 등 수소차 분야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정진행 사장은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 내 만들려고 한다"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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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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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현지 파트너인 브노아 포띠에 에어리퀴드 회장을 향해서도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나. 안전성 설명을 해달라"라고 요청하는 등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이에 포띠에 회장은 "수소 충전소가 설립된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떤 불만도 제기된 바 없다.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6일 프랑스 현지의 세계적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신형 수소 자율주행자동차'로 소개된 넥쏘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판교IC 고속도로 구간까지 시승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5월1일 업무용 차량으로 넥쏘 1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로 프랑스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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