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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허리케인 '레슬리', 이베리아 반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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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등 13개 지역에 '적색' 경보

뉴스1

허리케인 '레슬리'가 접근해오면서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 근교의 카파리카 해변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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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176년 만에 유럽 이베리아 반도를 강타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레슬리'가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 상륙하면서 1만5000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고 나무 수천그루가 돌풍에 쓰러졌다.

'레슬리'는 이날 최고 시속 176㎞에 이르는 강풍을 뿜어내며 포르투갈 중·북부 일대를 휩쓸었다.

포르투갈 기상당국은 '레슬리'의 세력이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폭우 등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며 수도 리스본을 포함한 13개 지역에 '적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아직 인명피해에 관한 보고는 없다"면서도 "주민들은 실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접국인 스페인도 '레슬리'가 14일 오전 중 자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그 대비에 들어갔다.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이베리아 반도를 강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BBC는 '레슬리'가 1842년 이후 포르투갈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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