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통화 약세 유도를 봉쇄하는 환율 조항을 일본에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 조항은 통상 협상의 "목적"이라고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날 보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여기서 말하는 환율 조항이란 정부가 자국 기업의 수출이 유리하도록 환율 개입 등으로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항이다. 미일 정부는 TAG 교섭을 시작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측은 지난 9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율 조항이 도입되면 시장 개입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측은 조항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발언의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이 받아들이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과정에서 환율 조항 도입을 요구했다. 3개국이 합의한 나프타 대체 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는 "환율 개입을 포함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는 문구가 명기됐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USMCA에서의 환율 조항이 일본과의 무역협정에서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bernard0202@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