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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언론인 살해 의혹' 사우디에 "무기판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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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하면 우리를 벌하는 것…일자리 창출 중요"

뉴스1

자말 카쇼기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실종된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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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반(反)체제' 언론인 살해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 대한 미 정부의 무기판매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한다면 (사우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우디는 미국에 집중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1100억달러(약 124조63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주했다"며 "여기엔 일자리 수십만개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미 정치권 등에선 사우디 출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방문 뒤 실종된 사건과 관련, 사우디 당국의 살해 의혹이 제기되자 사우디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면 1100달러를 다른 나라에 주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들(사우디)은 우리가 아니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녹화된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카쇼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우린 진상을 밝혀내 (사우디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가혹하게 처벌할 것"이라면서도 "일자리엔 타격을 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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