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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억 모아 “아들 못다한 뜻 이뤄달라” 육사발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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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승우씨 아들 유족연금 31년간 모아

아들은 육사생도 시절 암으로 순직



아들이 육사생도 시절 숨진 아버지가 31년간 모아온 유족연금 1억원을 육사 발전에 써달라고 기부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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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14일 자료를 내어, 이승우(84)씨가 아들의 유족연금을 모아 8일 재단법인 육사발전기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승우씨는 육사 44기인 고 이상엽 소위의 부친으로, 이 소위는 육사생도 시절 위암으로 순직했다.

84년 입교한 이 소위는 1학년 생도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우수생도로 선발돼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로 파견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2학년 때 위암이 발병해 87년 21살 꽃다운 젊은 나이에 숨졌다. 이 소위는 소위로 추서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 소위의 아버지 이승우씨가 이번에 육사발전기금에 기탁한 1억원은 매달 나오는 유족연금을 모아온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이 소위가 중·고교 시절 저금통에 모아두었던 용돈까지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고 육군이 전했다.

이승우씨는 8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마련된 출연행사에 참여해 “이 돈으로 아들이 못 다 이룬 애국의 꿈을 후배생도들이 이루어달라”며 “육사 44회 동기회에서 해마다 현충일이면 잊지 않고 상엽이를 위해 꽃다발을 가져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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