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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허리케인 마이클 희생자 시신 1구 발견뒤 시신 수색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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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된 플로리다서 탐색견 동원 폐허뒤져

뉴시스

【멕시코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주 멕시코비치 시내의 항공사진. 집들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시내에서 구조대가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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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비치(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4급 허리케인 마이클이 지난 10일 상륙한 이후 초토화 되다시피 한 플로리다주 남부 해안지대에서 시신 1구가 더 발견된 이후로 구조대의 시신 수색 작업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탐색견을 데리고 이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멕시코비치 주택들을 한 집 한 집 문을 두들기며 수색하고 있다. 이는 지난 번의 '다소 성급한'수색에 잇따른 2차 수색이며 형편없이 망가진 내부 구조와 가재도구 사이에서 사망자 시신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1700명의 구조인력이 2만 5000곳의 주택을 조사했다고 릭 스콧 플로리다주지사는 말했다.

시속 250km의 강풍과 높은 폭풍해일을 동반한 마이클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은 앞으로 수색이 진행될 수록 사망자 집계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최근 인구 1000명의 멕시코비치에서 발견된 1구를 포함해 14명이다.

이 일대에서는 구조대원과 복구요원들이 거리에 쓰러진 가로수와 전력선들을 치우면서 일부 도로교통이 재개되었지만 , 아직도 신호등이 복구되지 않은데다가 일부 문을 연 주유소에서는 연료를 사려는 사람들과 차량이 장사진을 치고 있어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파나마 시티의 한 주유소에서는 어서 차를 빼라고 고함치는 여성 운전자와 "천치 같은 소리!"로 맞받아치는 남성 운전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방위군 4000명이 수해지역에 배치되었고 이 중 500명은 13일에 추가된 병력이다. 이들을 포함한 2000 여명의 군경 인력이 팬핸들에 파견되었다.

팬핸들에는 아직도 25만3000명이 정전으로 암흑속에 살고 있으며 학교도 문을 닫았다. 병원들도 대부분 휴무에 들어가 200여명의 환자들은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의 다른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스콧 주지사는 "집을 잃은 사람도 많고 대부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문제로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짐을 싸서 되도록 먼 곳으로 이사를 하고 있다. 파나마시티의 다 부서진 집 세입자인 제프와 카트리나 피어세이 부부는 지금은 이 곳에 정이 떨어졌고 생계수단 조차 없어져, 부인이 한 때 간호사로 일했던 메인주의 뱅고르로 떠난다고 말했다. 이들 집에는 거대한 나무 여러 그루가 쓰러져 있었고, 그 중 한 그루는 아예 지붕을 부수고 내려앉았다.

마이클은 미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되면서 대다수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다. 일부 남아있던 주민들도 간신히 목숨만을 구했다. 집들은 기초조차 뿌리 뽑힌채 폐허로 변했고 인근 지역은 모두 홍수로 침수되었다.

이동식 주택에서 살던 레스토랑 요리사 헥터 모랄레스(57)는 집이 해안에 있지 않았는데도 침수로 떠내려가기 시작해, 즉시 탈출해서 헤엄쳐 낚싯배를 타고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가진 것을 다 잃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고 그는 말했다.

운이 다해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 주 정부는 멕시코 비치에서만도 285명이 대피령을 거부하고 집에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나 마을에서 몇 명이나 남아있었는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일시 대피했던 사람들도 빈집 털이 피해를 우려해 집으로 돌아와 버티고 있는 경우도 많다.

재난 본부에는 수천 건의 실종자 신고전화가 접수되었지만, 광범위한 지역의 휴대전화가 불통이어서 아직 실종자 중에서 몇명이나 사후에 가족 친지와 통화를 해서 실종건이 해소되었는지도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지역 행정부가 구호품 센터를 차려놓고 이재민들에게 음식과 물을 배급하고 있다. 또 못을 밟거나 건축 폐기물로 인해 다친 사람들의 외상 치료를 위해 임시 천막 진료소를 세워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가장 피해가 컸던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를 다음주 초에 방문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가 언제 올지는 아직 알 수없다. 트럼프는 13일 트위터에서 앨라배마주의 4개 피해 지역에 연방재난 구호를 승인햇다고 발표하고 "여러분에게는 우리가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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