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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글로벌주간전망] 글로벌 증시 급락세, 재연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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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월스트리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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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주 급작스러운 증시 급락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몰려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걸림돌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탈리아의 반 유럽 성향 정부는 예산 문제를 놓고 유럽연합(EU)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법인세 감세 혜택 효과가 미중 무역긴장으로 인해 얼마나 희석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 증시 급락세 계속될까?

지난주에는 글로벌 증시에서 2조6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매도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보다 흥미로운 점은 매도세가 급작스러웠다는 점과 매도를 촉발한 원인이 불분명했다는 점이다.

기록이 많은 한 주였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동안 5%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10일 2011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월의 고점에서 30% 하락했다. 대만 증시 선물은 2000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경고 신호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연준의 통화 긴축, 달러 강세, 무역전쟁 고조, 중국의 성장 둔화, 이머징 마켓 불안정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부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공격 등도 가세됐다. 시장의 거품이 일부 꺼진 이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의문은 이번 조정 장세가 지속적일 것이냐는 점이다. 이번 주 증시가 그 길을 보여줄 것이다.

2.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

이번 주 중국의 수출업자들은 중국 광저우 교역회에 모인다. 이곳에서 거래도 하고, 상품도 판매하고,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무거운 관세 부과를 성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교역회 때는 수출업자들이 무역전쟁에 관해 지나치게 우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9월 중 중국은 사상 최대의 대미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위안화 약세가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안화 가치는 지난 3월 미중 간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후 10% 하락한 상태다.

미국 재무부가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환율조작국 지정을 모면했다. 언론 매체들은 이번에도 비껴갈 것으로 보고 있다.

3. 은행주, 실적에 주목하라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은행주들을 기피해왔다. S&P500 은행주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5% 하락한 상태다. S&P500지수가 2% 상승인 것과 대조적이다.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뱅크오브뉴욕멜론,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이 같은 부정적인 견해를 바꾸는 방법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 은행들은 3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26%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I/B/E/S의 S&P500 전체 예상치 21.4% 증가를 웃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마침내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은행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은행들은 인상된 금리를 예금자들에게 적용해야 할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부채 증가세는 둔화한 상태다. 최근의 감세와 내년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브렉시트와 파운드화의 향배는?

지난주 파운드화에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오는 18일 정상회의에서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양호한 협상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은 파운드화에 대한 매도를 추가적으로 되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파운드화는 견고한 회복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개시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가 여전히 파운드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본토 지향 민주통합당(DUP)은 브렉시트 딜이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를 분리하는 내용을 담을 경우 내년 영국 예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DUP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정 파트너다.

5. 이탈리아와 EU의 예산 줄다리기

이탈리아와 EU 사이의 예산 교착상태는 내년 지출 계획을 제출하는 15일 화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예산안은 EU가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은 이미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탈리아의 반 EU 성향 정부에 대한 EU의 인내심 수위가 국채 스프레드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이달 말 나올 무디스와 S&P 글로벌의 신용평가가 관건이다.

이들 신용평가회사들은 이탈리아를 정크 수준보다 두 단계 위에 놀려 놓고 있다. 신용평가가 조금이라도 강등될 경우 이탈리아는 투자적격 지위를 잃을 위험이 더욱 커진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도 함께 빠져나갈 것이다.

15일에 당장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EU는 1주 동안 심각한 부적합성 여부를 규명하고 2주 동안 모든 이탈리아의 예산을 거부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다만 첫 번째 단계는 중요하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이탈리아와 EU가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줄 것이다.

다음은 이번 주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다.

-10월15일(월)

▲미국 : 10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9월 소매판매, 8월 기업재고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연설

-10월16일(화)

▲중국 :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독일 : 8월 수입물가, 10월 ZEW 경제심리지수/현상황평가지수 ▲영국 : 9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8월 ILO 실업률, 8월 평균 주간임금/상여금 제외 평균 임금 ▲유로존 : 8월 무역수지 ▲미국 : 9월 산업생산/전 산업 가동률/제조업생산, API 주간 원유재고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연설 APEC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10월17일(수)

▲영국 : 9월 CPI, 9월 소매물가지수(RPI), 9월 산출/투입 PPI ▲유로존 : 8월 건설업 생산, 9월 HICP 물가상승률 ▲미국 : 9월 건축허가건수/주택착공건수, EIA 주간 원유재고

FOMC 9월 회의 의사록 발간

-10월18일(목)

▲일본 : 9월 수출입/무역수지 ▲독일 : 9월 도매물가지수 ▲영국 : 9월 소매판매 ▲미국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연설 유럽 정상회의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연설

-10월19일(금)

▲일본 : 9월 전국 CPI ▲중국 : 9월 고정자산투자, 9월 산업생산, 9월 소매판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로존 : 8월 경상수지 ▲미국 : 9월 기존주택 판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연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0월20일(토)

▲중국 : 9월 주택가격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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