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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조강특위 활동 시작한 한국·바른미래…야권통합 요원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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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가능한 지역위원장…조직화 완료되면 통합 시 마찰

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청산 결과에 오히려 통합 명분 될 수도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퇴장하고 있다. 2018.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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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지난 5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의 조강특위도 공식 출범하면서 야권 내 정계개편에 어떤 역할을 미칠지 14일 정치권에 이목이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오신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임헌경 사무부총장, 이현웅 조직위원장, 구상찬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겸인교수,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김지호 AI 스타트업 딥퀘스트 사업총괄, 김예림 변호사,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 조용술 청년365 대표를 조강특위 위원으로 임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전부 공석으로 비어있는 지역위원장을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도 손색없는 인물로 채워넣겠다는 의도다.

손학규 대표는 이른바 '핸드폰 위원장'들을 가려내고 지역 조직을 탄탄히 해 다음 총선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역시 지난 11일 조강특위 구성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과 전원책·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 등 외부인사 4명 등 총7명으로 구성됐다.

전 변호사는 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전권을 요구했던 만큼 한국당은 인적쇄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이 같은 조강특위 활동 시작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야권 통합에는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강특위를 통해 각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한 이후 통합할 경우 누가 지역위원장을 맡을지를 두고 큰 갈등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지역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그 지역구의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앞두고 누가 지역위원장을 맡을지에 따라 총선 출마 여부가 갈린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 지역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는 방식으로 이 같은 갈등을 회피했으나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의 공천 문제를 두고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 변호사가 통합전당대회 등을 앞서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바른미래당의 당내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2일 전 변호사가 바른미래당 내 중진 의원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국당은 수구보수의 대표로 다음 총선에서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맹공했다.

다만 한국당 조강특위가 인적쇄신 작업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 것이 오히려 통합을 앞당기는 효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내 보수성향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새누리당을 탈당한 인사가 다수다. 한국당 조강특위가 당내 친박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을 감행한다면 오히려 통합을 이끌 명분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지경까지 당을 만든 사람들은 솔직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의원들이 자기들 안위만을 생각해서 우리들 결정에 반발하면 국민들이 용서 않을 것"이라고 인적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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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전 변호사, 이진곤 국민일보 논설고문. 2018.10.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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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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