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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대통령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 고마움 잊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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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프랑스 파리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간담회 주최

세느강·고흐·어린왕자 언급하며 프랑스문화 격찬

이데일리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의 문화공연 시설인 메종드 라 뮤투알리테 극장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프랑스 대혁명과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의 유사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다”며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물었고 동포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며 “우리는 고흐와 모네와 르누아르의 그림, 드뷔시의 음악을 좋아한다.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우리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주었다”고 프랑스 문화를 격찬했다. 또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며 “내일 한불 우정 콘서트 열리는 것 아시죠. 방탄소년단도 참석한다고 한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15일로 예정된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와 환경, 테러, 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프랑스의 관광자원과 문화적 역량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 올 때마다 세계인들이 프랑스를 사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파리를 유유히 흐르는 세느강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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