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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웨딩드레스 사이로 흉터 공개한 영국 공주.."당당해서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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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2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유제니공주와 잭 브룩스뱅크가 성 조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영국 왕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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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주가 등에 난 상처를 결혼식에서 당당히 공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영국 왕실의 유제니(28) 공주가 결혼식 날 일부러 등에 있는 흉터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유제니는 이날 등이 깊게 파인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면사포는 쓰지 않았다. 대신 머리를 위로 올리고 그위에 티아라 왕관을 썼다.

목 뒷부분과 등이 훤히 보이는 드레스였다. 뒷머리 아래로 척추선을 가로지르는 긴 흉터가 드러났다. 공주는 일부러 드레스 디자이너 피터 필로토와 크리스토퍼 드 보스에게 이런 디자인을 부탁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바꾼 흉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심한 척추측만증을 앓던 공주는 12살 무렵 8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한쪽으로 구부러져 등이 굽고 어깨가 튀어나오는 병이다.

당시의 경험에 큰 영향을 받은 공주는 지금까지 해당 병원을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척추측만증을 앓는 어린이들의 병문안을 가는 등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라고.

공주는 결혼식에 상처를 드러낸 일에 대해 “저를 아껴주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식이자, 같은 고통을 겪는 어린 친구들을 지지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지켜 본 맨체스터 경찰관은 “그녀는 내 딸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다. 오늘 입은 드레스는 우리 딸이 봤으면 하는 완벽한 드레스”라고 말했다.

공주는 이날 남편 잭 브룩스뱅크와 영국 윈저 성의 성 조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 왕자 등을 비롯해 850여 명의 유명인사가 참석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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