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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유럽순방’ 文대통령, 18일 교황 만나 金 ‘평양 초청’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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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일 7박 9일간 유럽5개국 순방…교황 예방 최대 관심

한반도 비핵화 메시지 전달하고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프란치스코 교황, 김정은 ‘평양초청’ 메시지 승낙 여부 주목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5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최대 관심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이 전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메시지에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기간 동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유럽사회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적 해결 원칙이라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 EU 회원국들의 경우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교황청 예방이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교황청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문 대통령은 16∼18일 이탈리아 공식 방문 기간 중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예정이다. 교황 예방은 통상적인 외교일정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중대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백두산 천지 방문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언급하자 “꼭 좀 전달해 주십시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든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마저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유럽 5개국 순방을 하루 앞둔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그렇게 늦지 않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속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서 양쪽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를 했으면 하는 기대이다.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서 아주 강한 낙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내 종전선언 여부에는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서 미 측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이라면서 “그것이 가급적 일찍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서 한미간에 공감대가 있었다.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아주 젊지만 이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주 예의바르고, 솔직담백하면서 연장자들을 제대로 대접하는 그런 아주 겸손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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